매년 여름휴가는 삼남매 가족이 함께 다닌다..16년 여름휴가는 일치감치 속초에 있는 콘도로 정해졌는데,
원래는 속초 콘도에 숙소를 정하고 그 주위에서 해수욕이며 계곡이며 관광을 할려고 계획을 세웟는데,
콘도 예약이 5일중에 뒤에 이틀만 예약이 되어 앞에 3일을 우리 가족끼리 보내야 했다.
어디갈까 한 동안 고민하다 불현듯 떠오른 설악산!!!
설악산 대청봉 정상과 공룡능선,멋진 설악을 우리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2박3일로 대피소를 이용해서 천천히 가면 충분할거 같았다..설악산으로 마음을 굳히고,
와이프와 애들에게 조심스레 의사타진을 하니 너무나 쉽게 별 저항도 없이 콜 싸인이 온다..
여름성수기 추첨제 대피소 예약을 어려운지 쉬운지 모르지만 신청을 하니 바로 당첨이 되어 소청에 하루,희운각에 하루 이틀 예약이 되었다.
첫날은 백담사에서 느긋하게 소청대피소까지만 올라가서 하루 자고,다음날은 소청에서 중청,대청봉 찍고 희운각까지만 산행하고 다시 하루 자고 나서
그 다음날 천천히 공룡능선을 걷고 마등령에서 오세암으로,백담사로 다시 돌아오기로 계획을 짜고 휴가 날짜만 기다리는데..
기다리던 휴가날이 다가오면서 슬슬 걱정도 되고..ㅎㅎ
드디어 30일 토요일 새벽 06시 설악산 백담사로 출발한다.
점심을 영시암에서 공양밥을 먹을려고 시간을 맞추어서 출발했는데,홍천에서 고속도로 내리자 말자 차가 엄청 밀려서
12시가 다 되어서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무인주차장에 파킹했다..1일3000원..
전방 100미터 앞에 버스터미널과 넓은 백담사 주차장이 있는데 그긴 1일 8000원이라 다시 돌아나와 여기서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간다.
이제 시작이다..12시14분
여름휴가철이라 백담사 아래 계곡에 야영객과 계곡 물놀이 하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우린 백담사행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올라간다..성인2300원,소인1200원
백담사 인증샷을 남기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간다..12시44분
백담사에서 올라가는건 용아장성갈때 수렴동 대피소까지는 올라가봤는데 맨날 내려오기만 했지 올라가긴 첨이다.
백담사부터 영시암까지,수렴동대피소까지는 그냥 산책길 비스무리해서 천천히 즐기면서 올라가면 된다.
출발!!
이번에 이틀치 식량과 이것저것 다 넣어 간다고 배낭을 하나 빌렸다.95리터짜리..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좀 이상하던데 서너시간 산행하고 나니 적응이 된다..그치만 무겁다..젠장!!
봉정암까지 10.6km+소청대피소까지 0.7km..오늘 걸어야할 거리는 11.3키로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7시까지 입실하라니 6시간이라 시간은 넉넉할꺼 같은데..
계곡을 보면서 룰루랄라 가고 있다..ㅎㅎ
큰귀떼기골 들머리도 자세히 봐두고..저기로 가면 쉰길폭포가 있다...조만간 가야지..^^
천천히 잘 가고 있는데...이건 뭐신지..
마등령에서 오세암까지 산사태가 일어나서 탐방로가 통제 되었다네..
공룡타고 나서 일루 다시 와야 하는데...
비선대로 내려가서 택시타고 와야겠군!!
영시암에 도착하고...14시
점심시간을 한참 지나서 공양은 물건너가고 수렴동대피소가서 라면 끓여먹기로 하고 물배채우고 간다..10분휴식
영시암에서 30여분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한다..14시40분
취사장 앞에서 라면 두개 끓여서 먹고 쉬웜쉬엄 올라가서 맛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잠시 쉬었다 출발한다.40분 휴식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서 부터는 소도 많코 폭포도 간간히 보인다..
여긴 잠수 하면 딱인데...
아들은 객기 부리는지 한번도 안쉬고 봉정암까지 갈수 있다고 하면서 먼저 간다...두고볼꺼다..ㅋ
이슬이랑 뒤에서 사진찍으면서 천천히 간다..
가물어서 수량이 별로 없다..
날씨도 덥고..가방은 무겁고..어휴
쌍용폭포도 물줄기가 많이 약하다..
쌍용인데...ㅎㅎ
점점 고도를 높이고...땅만보고 산행을 해서 하늘 한번 보기 힘들다..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서 부터는 점점 가팔라 지면서 봉정암 오르기전에는 깔딱고개까지..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드디어 봉정암에 도착한다..18시24분
지금 여기있는 사람들은 다 봉정암에서 숙박을 할려는 사람이다..파란슬리퍼로 갈아신고 여기저기 흩어져서 다들 앉아서 쉬고 있다.
우리는 소청대피소까지 올라가야 하니 아직 멀었다.
라면하나 먹고 산행5시간을 넘기니 배도 고프고..
다행이 저녁 공양시간이라 여기서 밥을 조금 먹고 간다..
이런풍경도 첨 본다..느긋하이 좋네~ㅎ
그 와중에 아들래미는 미역국 안먹는다고 커피만 먹고..우리는 한 그릇식!!
와이프는 지쳤다.ㅋㅋ
미역국에 오이..그냥 먹었다..
먼 공사를 하는지..
소청산장으로 간다..봉정암부터 소청대피소까지 가파른 오름의 연속이라 아주 힘들다.
봉정암에서 조금 오르면 안부가 나타나고 돌아본 풍경이 아주 좋타..
용아장성의 시작인 바우들..봉정암은 그 바우들 밑에 아주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아들~화이팅!
오르고 오르고..드디어 소청대피소에 도착한다..19시15분..봉정암에서 0.7km 40분 걸렸다.
대청봉까지 1.6km...낼은 거저군~ㅋㅋ
해는 거의 떨어지기 일보직전이고,날씨는 운무가 끼어 조망이 뚜렷히 나오지 않는다..
이슬이~승리의 브이!
눈앞에 용아장성이..
대피소 앞 테크엔 단체 산객이 완전 점령했다.
이분들은 초등동기회에서 온건지 42명이 단체로 소청에 숙박한다고 한다..아직 후미는 오지 않았고~ㅎㅎ
우리도 바로 앞에 자리잡고 꿉는다..
이거 들고 온다고 나 오늘 시껍했다..
쌀도 가져와서 밥도하고 라면도 끓이고 배부르게 먹는다..
대피소 내부모습..
들어서서 좌측에 1대피소..정면에 2,3대피소 올라가는길..오른쪽 앞에 두개은 문은은 남여 탈의실..사진 우측에 관리소방
국립공원 대피소 숙박은 1인 8000원/담요 한개에 2000원.
보통 까는거 덮는거 두개해서 1인 12000원이면 된다.
물은 조금 나오는데 우리는 2리터 생수병에 물을 받아서 구석진곳에서 대충 씻고 양치도 하고 잘 준비를 한다.
2대피소 우리 숙소..
앞에 담요 깔아 놓은곳이 우리 보금자리다.
4인가족이라니 아래 위층으로 네칸을 준다..
칸막이가 있어 옆칸이란 별도로 되어 있어 아주 맘에 든다..
둘이 자기에도 부족함 없이 제법 넓다..애들은 이층칸..우리부부는 1층에 자리잡고 잔다...22시30분
다들 피곤한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고....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새벽에 1시간마다 깨다 자다를 반복하다 그냥 혼자 일어났다..07시
이층에 애들과 와이프는 아직 안 일어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 자도 된다고 한다.
우리방에 같이 자던 사람들은 다들 공룡을 가는지 어딜 가는지는 몰라도 방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방에 같이 자던 사람들 다 나갈때까지 우리가족은 개기다가
08시30분쯤..직원이 청소기 들고 들어와서 이제 일어나라고 해서 우리는 일어났다..
오늘도 날씨가 좋치는 않네..음..
아침에 와이프가 갑자기 몸 상태가 좋치 않타고 하루 더 자는건 무리라고 내려가자고 한다.
온데가 다 쑤시고 아프다고..
몸이 안좋타고 오늘 대청봉만 찍고 내려가자고 한다.
나도 어제 박배낭 매고 올라오면서 공룡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엇는데,
오늘 대청만 찍고 내려가기로 한다.
대청찍고 희운각으로 해서 천불동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짐 정리하고 나와서 아침을 먹는다..
우리는 오늘 대청만 찍고 내려가면 되니 아주 느긋하다..
밥하고 된장국에 햄쏘세지 꿉고..ㅎㅎ
소청에서 출발하기전 단체사진..표정이 다들 밝다..ㅎㅎ
대청봉을 향해서 출발!! 10시08분
소청대피소에서 소청까지 0.4키로..아주 가파른 길이다.
소청봉에 도착..10시27분
힘들어 한다..^^
영혼없는 브이질..다들 지쳐간다.^^
눈을 떠라 아들아~
소청에서 중청으로..
중청대피소에 도착한다..10시54분..
날씨는 운무가 많이 껴서 시야가 너무 없다..
중청에서 바라 본 대청봉..
여기에 배낭 내려두고 대청봉을 올라간다..
배낭 내려놓으니 살거 같다고 표정이 좀 밝아졌다..ㅎㅎ
대청봉 도착..11시24분..
수고했다..아들!!
대청에서 본 중청
다시 소청으로 돌아오고..
12시20분..
희운각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했는데 공룡을 안 탈꺼면 굳이 희운각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
와이프가 오세암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잘됐다..나도 봉정암에서 오세암으로는 안가봤는데 콜!!!
다시 소청 대피소로..
이럴줄 알았으면 소청에 배낭 놓고 왔어면 쉽게 왔을껀데..흐흑..
다시 봉정암에 도착해서 점심 공양을 하고..역시나 미역국
근데 어제보다 더 맛있었다.
봉정암에서 사리탑방향으로 올라가면 사리탑 20미터 앞에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일단 사리탑으로..
사리탑..
오세암으로 간다..
나무목에 2시간30분이라고 적혀있다..
지금 시간은 13시33분...백담사 막차는 19시라 5시간30분이 남아 있어 시간은 충분한거 같았다.
오세암 방향으로 잠깐만 올라서서 능선을 넘어서 계속 내림길이다..
초입 로프도 걸려있고..
내려오다 좌측에 용아장성..
가야동 계곡에 도착한다..14시37분
봉정암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조기 앞에 보이는 큰 바위 뒤에서 오리고기랑 짜장라면 끓여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다..
잠수도 한 판 하고..
내심 가야동 계곡으로 수렴동까지 내려가고 싶었는데 우리핀 상태가 별로 좋치 않아 좋은길로 가기로..
점심을 너무 느긋하게 먹었는지 시간이 3시30분을 넘어가고 있다..
막차를 놓치지 않을려면 서둘러 가야겠다..
가야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15시38분
가야동 계곡을 건너고 오름길이 나온다..
가파르게 오른다..내려오고..다시 오름길...가파르게 오르고..내려오고...헐..
가야동 계곡에서 오세암까지 봉우리 4개 넘었다.나도 이럴줄 몰랐다..
날씨는 너무 더워 온몸이 땀으로 범벅.. 다리는 무겁고..다들 죽을라칸다.
봉정암에서 오세암으로 가는길은 왜 사람이 없는지 알았다.
조망도 없는데 봉우리를 4개나 넘어야 했다..공룡능선 타는지 알았다..한번 가봤으니 다신 안가는걸로...ㅋㅋ
오세암 앞 이정표..이게 왜캐 반가울수가..04시58분..
오세암..
이슬이는 그나마 조금 낫고 상준이는 발바닥이 아프다고 한다..더위에 지치기도..
오세암에서 물배채우고 서둘러 간다..
시간의 여유가 2시간이 안되니 마음이 급해진다..
오세암 돌아보고 서둘러 가는데 아들 뒤에서 따라가니 아들 다리가 무겁다..
날씨는 갑자기 껌껌해져 오더니 느닷없이 폭우가 내린다..
더운날씨에 비가 오니 좋킨 좋은데 너무 많이 내린다.
폰이랑 지갑,디카는은 방수팩에 넣고 서둘러 내려간다.
이 후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이 없다..
주등로를 만난 시간은 18시15분..막차는 19시..45분 남았다..
남은 거리는 3.5키로..평길이라 조금 서두르면 갈 수는 잇는데 아들 다리가 문제 였다..
안돼면 택시 부른다는 생각으로 재촉하지는 않고 뒤에서 따라만 갔다.
마지막 탐방 안내소를 지날때 시간은 벌써 19시05분..얼마 남지는 않앗지만 버스는 포기상태였다..
근데 우리 앞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던 부부산객이 와이프는 나두고 혼자 뛰어가서 버스를 잡아두고 다시 돌아왔다.
5분안에 오면 탈 수 있다고 둘이 손잡고 뛰어간다..
와이프와 이슬이가 뛴다..
근데..상준이는 뛰지를 못한다...시간은 흘러가고 19시15분에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와이프와 이슬이 버스 출발 전에 도착했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서울가는 버스시간이 안된다고 그냥 출발했단다..
우리랑 1~2분 차이로 버스가 갔단다.
헐...
씨레기된 우리 가족..ㅎㅎ
우리처럼 막차 놓친 부부 산객 두팀..우리 네명.
택시 전화해보니 못 온단다...택시도 승용차도 올라 올수가 없다고 한다..이런..ㅜㅜ
백담사에서 주차장까지 7키로..다른 방법이 없다.
슬리퍼 갈아 신었다가 다시 젖은 등산화로 갈아신고 걸어간다.
아들은 발바닥이 아프다고 맨발로 간다고..
조금 걸으니 날은 어두워지고 올라오는 차량은 두어대 있는데 내려오는 차는 없다.
딱 한대 있었는데 안 세워준다.
다른팀은 다들 먼저 가고 우리는 천천히 간다..
한시간쯤 걸었나 차가 한대 내려오는데 손을 드니 세워준다..구세주다..
차에는 또 다른 부부산객이 한팀 타고 있었다.
그 팀도 봉정암에서 오세암으로 왓다고 한다..초행길이라 그냥 내림길 인줄 알았다가 시껍했다고 한다.
그분들이 공단에 전화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해서 공단직원에 산악구조대에 전화해서 구조대 자원봉사자가 스타렉스를 몰고 온거다.
우리도 타고 내려가면서 먼저간 산객들 다 태우고 백담사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처음 전화한 산객이3만원,내가 2만원..보태서 5만원을 드렸다..한사코 안받을려고 하는거 기어코 줬드니
다른팀 가고 우리에게 음료수 하나 사 준다고 잠시 기다리라 해서 음료수 사주드니,
애들한테 용돈하라고 각각 가방에 억지로 돈을 찔러주고 휘리릭 가버린다..
가고 나서 보니 2만원식이다..허걱..
5만원 받아서 음료수 만원치 사고 4만원 애들 주고 그냥 음료수만 하나 들고 간거다..
봉사는 행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던데 정말 그런가보다.
마지막에 정말 큰 감동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21시30분였다..
웃기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힘들기도 한 1박2일의 설악산행이 이렇게 끝이 났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멋진 추억을 선물한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타..
힘들었지만 함께한 와이프랑 이슬이 상준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휴가 마치고 오늘(목요일)까지 와이프는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ㅎㅎ 애들은 자고 나면 괜찮은거고..
다음날 속초시내 빨래방에서 빨래하고 있다..
빨래는 돌아가고 잠깐이나마 야들은 꺼내놨는데..야들을 우짤꼬....마르지도 않고 차에 싣고 3일을 돌아다녔는데..
냄새가 냄새가 죽을판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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