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차박에 나섰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한다고 해서 수도권과 가까운 목계로 가는게 조금 망설여졌지만 최대한 조심하면서 동선을 줄이기로 마음먹고 처음 마음먹었던 목계 솔밭으로 왔다.

목계솔밭은 차박의 성지로 알려져 있고 하도 이야기 많이 듣고 보고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토욜날 오전 일 마치고 바로 출발..내비에 목계솔밭 야영장 치고 오니 거의 다 오니 강가에 차들과 텐트가 보이고

입구 들어서서 차타고 한바퀴 둘러 보다가 조용한곳에 자리 잡았다.

도킹텐도 없고 텐트도 없고..순수하게 차량에서 다 해결 할려고 차를 꾸몄다.

그냥 자리 좋은곳에 정차하면 거기가 오늘 우리의 쉼터가 되는것이다.

 

 

 

오늘 차박지...목계솔밭 잔디밭에 자리 잡았다.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다...차량도,텐트도 사람도 엄청나게 많타..

 

 

차량 자리 잡고 와이프랑 한바퀴 둘러본다..텐트구경,차 구경...쏠쏠한 재미다.

커피차도 있고,스낵차도 있고 간단한 매점에 오뎅,장작...머 다 있다고 봐야겠다.

개수대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근데 곳곳에 현수막 붙었다..11월1일부터2월까지 동계에는 수도와 화장실 폐쇄한다고 한다.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불멍을 한다.

시간은 다섯시쯤인데 날씨가 너무 춥다.

와이프는 차에서 나오지도 않고 혼자 불멍시작..

 

 

도끼질도..ㅋㅋㅋ

 

 

생각보다 불이 너무 쉽게 붙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 불씨가 날려갈까바 살짝 걱정도 된다.

근데 우리 옆 텐트에 불멍하는 사람보니 불 높이가 2미터까지 올라가는거 같다...혼자 괜히 쫄았다..ㅋㅋ

 

 

금새 해는 지고...불 앞에 앉아 있으니 따뜻하다..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간단하게 테이블 꺼내고 집에서 준비해온 수제비를 끓여서 먹는다.

등산하면서 사둔 리엑트 버너가 여기서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캠핑을 시작하면서 요리는 내가 다 한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다.

와이프는 앉아서 코치만 한다..근데 요리가 은근히 재밋다..

날씨가 추워서 요리는 힘들지만 날씨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면 본격적인 요리도 해바야겠다...유트브 보고..ㅋㅋ

 

 

 

 

 

 

 

차안에서 선반펴고...수제비랑 김치...너무 맛난다..

 

 

무시동히터 켜고,전기장판에 불 넣고...영화를 본다..

누워서 보니 세상따뜻하고 아늑하고 너무 좋타...

 

 

아침에 일어나고..

 

 

화장실에 찬물만 나와서 물데펴서 와이프 세수하고 머리 감았다...비누나삼푸는 사용하지 않고 그냥 헹구기만 했다..

 

 

머..많이 한게 없으니 쓰레기도 별로 없다.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넣어서 차에 가지고 간다..집에가서 버릴거다..

 

 

목계에서 30분거리...

충주의 또 다른 차박성지이자 관광지은 수주팔봉으로 왔다.

여긴 자갈밭이라 차 빠지기로 유명한곳인데 처음에 내려가서 자갈에 첫 발 디딜때 억수로 쫄았다.

차량 정차하고 4륜넣고 살살 움직여서 자리 잡았다.

역시나 사람,텐트,차량..억수로 많타.

여기도 무료캠핑에 무료개수대,화장실..

 

 

전기밥솥에 밥 안쳐두고 와이프랑 구경 나선다.

 

 

 

구석구석 많이도 있다..

다들 어제밤엔 잘들 잤겟지..ㅎㅎ

 

 

간단하게 테이블 꺼내서 무쇠팬에 낚지뽁음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낚지는 카페 공구로 시켰는데 맛이 괜찮아 벌써 두번째 시킨거다.

낚지 다 먹고 밥 뽁아 먹고 차량 이동해서 출렁다리로 간다.

 

 

반대편으로 와서 주차하고 산책에 나선다.

이런 관광지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차박한다고 검색하다가 알게된 수주팔봉..멋진 풍경이다..

 

 

두룽산까지 1,5킬로라는데 왕복 두세시간 걸릴거 같아서 전망대까지만 가기로 한다..

 

 

 

계단 올라서서 내려다 보고..차가 빡빡하다..

 

 

 

출렁다리에서.....이 사진 많이 본 사진이다..강가로 자리 잡으면 참 좋겠다..

 

 

전망대까지 올라오고...

 

 

전망대에서 전경...멋진풍경이다..

 

 

오른쪽 가장 높은곳이 두룽산...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내려왔다..

절묘하네..칼바위폭포라고 한다..

 

 

수주팔봉에서 다시 이동...대구랑 가까운 의성군 비안면 노지로 왔다.

여기도 무료고 화장실은 있는데 개수대는 없다.

잔디밭 강가다..

오다가 안계하나로마트에 들러서 고기도 좀 사고 장 보고 도착하니 오후 4시..

다들 철수하고 열팀정도 있는데 전부들 철수 준비중이다.

 

 

둘러보다가 깜놀한다..

차가 불타고 뼈만 남았고 주위에 텐트랑 캠핑용품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첨엔 불이 났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늘 새벽에 음주운전한 놈이 텐트를 덮쳐서 불이 나고 중상4명에 음주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어단다.

티비도 나오고 날리가 났다.

캠핑장에서 술먹었음 자면 되지 만다고 운전한다고 해서 다른사람 피해가 엄청나게 만들었다.

부디 다친사람들 빨리 쾌차했음 좋겠다.

 

 

 

다들 떠나고 차를 입구 화장실쪽에 파킹하고 화장실에서 내려다본다.

사진 왼쪽에 텐트랑 차량 두대가 있는데 이 사람들은 오늘 안 갈 모양이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차안에서 폰질 좀 하다가 차 앞에서 스테이크 후다닥 굽어서 차에서 식사하고 와이프랑 좀 일찍 잔다.

06시에 기상해서 와이프는 자고 나는 출근..

인생 첫 차박...아주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다.

이번주는 정기산행인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해서 산행이 취소되어 이번주도 차박에 나선다.

어디로 갈지 이제 다시 알아봐야하는 즐거운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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